2024년 토성과 화성 만난다…'유성우 쇼'도 수시로 펼쳐져

입력 2023-12-18 11:00
수정 2023-12-18 11:06

태양계 내 두번째로 크고 거대한 고리를 가진 미지의 행성 토성. 내년엔 달과 토성, 화성과 토성이 근접한 모습을 볼 기회가 온다. 시간당 유성이 100개 이상 쏟아지는 유성우 쇼도 자주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8일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주목할 천문 현상을 발표했다.

1월 4일 오후부터 5일 새벽엔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불린다. 극대 시간은 4일 18시로 시간당 약 80개를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월 11일 새벽 5시엔 화성과 토성이 0.4도 내로 근접해 거의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5월 6일 새벽 6시 전후엔 시간당 유성우 50여 개가 쏟아지는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가 예정돼 있다.

6월 28일 오전 0시 30분엔 달과 토성이 1.1도로 근접한다. 이후 밤새 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8월 12일 23시 30분엔 시간당 유성우 100여 개가 내리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09P/스위프트-터틀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로 진입하면서 나타난다.

내년 한가위 보름달은 9월 17일 서울 기준 18시 17분에 뜬다. 올해 가장 큰 보름달(망)은 10월 17일 서울 기준 17시 38분에 떠서 다음날 오전 7시 22분에 진다. 이 때 지구와 달 간 거리는 35만7200km로 평균 거리 38만4400km보다 2만7200km 가깝다.

내년 일식은 4월 9일 개기일식, 10월 3일 금환일식이 예정돼 있다. 다만 두 일식 모두 국내선 관측이 불가능하다. 4월 개기일식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10월 금환일식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볼 수 있다.

내년 첫 해는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7시 31분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내륙서도 보일 전망이다. 오는 31일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은 전남 신안 가거도로 오후 5시 40분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