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문하면 내일 집으로"…다이소도 익일 배송 시작한다

입력 2023-12-15 11:24
수정 2023-12-15 11:36

‘국민가게’란 슬로건을 내건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운영사 아성다이소)가 온라인쇼핑몰 익일 배송을 시작하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아성다이소의 모회사 아성HMP는 최근 2대 주주인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일본계 기업이라는 논란을 털어낸 바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이날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열며 한진택배와 손잡고 '익일 택배배송'을 도입했다.

다이소몰에서 전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전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다만 택배가 휴무인 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하며,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배송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배송비는 3만원 미만 시 3000원,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다.

전국 1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영업에 강점을 둔 다이소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더해 온라인 영업을 강화한 모습이다.

앞서 다이소는 2020년 배달대행업체 '부릉', '바로고'와 손잡고 빠른 배송을, 오케이종합특송의 배송비 4000원의 일반 배송을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찾는 픽업 서비스도 운영한 바 있다. 다이소가 이번에 도입하는 익일 배송은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하는 대신 물류센터를 활용한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다이소몰, 샵다이소를 통합했다"며 "이커머스에서 다이소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을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최근 불황 속 성장세를 이어간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연매출이 지난해 2조9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친다.

한편 박정부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아성HMP는 최근 2대 주주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아성다이소 지분 34.21%을 매입했다. 인수 금액은 약 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아성HMP의 아성다이소 지분율은 50.0%에서 84.2%로 늘게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