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치찌개 백반 값 8000원 육박…외식물가 어쩌나

입력 2023-12-14 14:06
수정 2023-12-14 14:07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지역 평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8000원에 육박했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7923원으로 지난 10월(7846원)보다 0.98% 올랐다. 김밥 가격 역시 3292원으로 1.67% 상승했다.

가격 조사 대상인 나머지 6개 외식 품목 가격은 10월과 같았지만, 그동안 많이 오른 수준이 유지된 모습이다.

최근 1년 사이 주요 8개 외식 품목 가격은 평균 6.4% 상승했다. 지난해 8월 3000원을 뚫은 김밥의 경우 지난해 11월보다 6.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냉면(1년간 상승률 7.7%), 비빔밥(7.4%), 삼계탕(6.8%), 삼겹살(1.6%) 등은 1만원짜리 한 장으로는 한 끼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만원 아래인 칼국수(8962원) 역시 가격이 9000원에 육박했다.

원재료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외식 물가도 피치 못하게 오름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6.6%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3%)의 두 배에 달했다.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가격은 올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 식자재 구매 애플리케이션(앱) '식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주요 식자재 상품 5264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 2월보다 4.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장재훈 식봄 상품기획자(MD)는 "최근 1년8개월간 흐름을 보면 (식자재 가격이) 상승 추세인 건 틀림없다"며 "손님 눈치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음식값을 올린 식당 사장의 어깨가 계속 무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