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장초반 4% 가까이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시가총액 2위 자리도 탈환했다.
14일 오전 9시 5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5100원(3.89%) 오른 13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13만6400원으로 종전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상승에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2%가량 급등해 7만4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7만4000원을 웃돈 건 작년 2월 21일(장중 고가 7만4300원) 이후 약 2년 만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상승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대형 반도체주의 전반적인 강세는 금리인하 기대감 속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매수 창구 상위에는 맥쿼리,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외국계 투자은행(IB), 증권사들이 올라 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 매수 창구 상위에는 모건스탠리, 비엔, 골드만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증시 강세, 4%대로 급락한 10 년물 금리, 역외 원·달러 환율 급락 등 긍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재료에 힘입어 성장주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