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중장기 우려에 최대 실적이 가려져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4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LG이노텍이 분기 최대 실적 갱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내년 및 이후의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다만 내년에도 폴디드 줌의 확대 적용, 비전 프로(Vision Pro) 출시 등으로 외형 성장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DSLR 수준으로 구현하기 위해 여전히 스펙 상향은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의 외형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2683억원, 영업이익 5134억원으로 전망된다. 신규 모델의 판매량이 중국에서는 소폭 부진한 반면 미국 및 유럽에서는 양호해 전체 물량 기준으로는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연말 관련 비용들이 일부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에 20% 상승해 아이폰 15 시리즈 관련 우려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LG이노텍의 주가도 이에 동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