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게 치여 얼굴을 크게 다친 몽골 소년이 부산 의사들의 의술 봉사로 치료받았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안면부 외상이 있는 아홉 살 샤를밭에게 나눔 의료를 실천했다고 12일 밝혔다.
샤를밭은 지난 6월 몽골에서 말을 타고 가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말의 뒷발에 차여 안면부를 크게 다쳤다.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긴 했지만 눈 모양이 변형됐다. 수술한 봉합선을 기준으로 위쪽은 지방이 차서 딱딱해졌으며 아래쪽은 지방이 없는 불균형한 상태가 됐다. 샤를밭의 어머니는 지난달 마지막 희망을 갖고 해운대백병원에 치료를 의뢰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해운대백병원은 나눔 의료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샤를밭은 이경아 해운대백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집도하에 6시간 이상 큰 수술을 받았다. 안와 골절, 눈매 교정, 흉터 재건, 눈물길 등 내부 손상 부위를 개선하는 수술을 했고, 함몰된 뼈를 메우고 내려앉은 뼈의 위치를 올려주는 수술을 동시에 했다.
해운대백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