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1일 경산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과 도내 기업의 온라인 수출거래 등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첸씨(Chen Xi) 라자다 최고운영책임자(CBO: Chief Business Officer),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 원장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라자다는 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동남아시아 지역 자회사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운영 중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자체 물류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한 라자다는 3만 2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라즈몰(LazMall)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중 가장 폭발적인 성장 규모를 보이는 시장이다. 라자다가 활동 중인 동남아 6개국의 인구수는 약 4억 5700만명, 모바일 사용 인구 비율은 63%로, 특히 젊은 소비층의 인구 비중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상북도와 라자다, 경북경제진흥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경상북도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 및 행정적 지원에 대한 상호협력 ▲라자다 글로벌 배송 물류센터의 경상북도 내 입주를 위한 상호 협의 ▲라자다를 통한 해외 B2C 온라인 판로 확대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 역량 강화 ▲경북 소재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발굴 및 경북경제진흥원 추진사업에 대한 글로벌 홍보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이번 협약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향후 대구경북공항 개항 시 라자다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 Global Distribution Center 글로벌 전자상거래기업이 소비 지역 인접 국가에 미리 제품을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발송하는 물류센터)를 유치해 신규 항공 물동량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GDC는 전자상거래기업의 기존 자국 내 소포장 분할 후 배송 방식에서 해외 물류센터에서 현지 주문 및 배송시스템으로 전환하여 물류비용 절감과 배송 시간을 단축해 준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5000평 규모 GDC 1개 유치 시 일자리 창출 300명과 약 10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경상북도는 GDC 유치로 해외 화주의 전자상거래 환적 물품을 대량으로 유치하여 국내 물류기업의 수익 창출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아시아 전자상거래 소비시장은 전 세계 시장 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물류 중심이 되기 위해 글로벌 물류센터 유치가 꼭 필요하다”며 “경북도는 대구경북공항을 물류 공항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물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중심이 되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공항 국제물류포럼 행사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12월 11~12일까지 1박 2일 동안 진행된다. 라자다, 알리바바닷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기업과 페덱스, 유피에스, 두바이포트월드(DP World), 메인프레이트(Mainfreight), 스위스포트(SWISSPORT), SF익스프레스,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외 물류기업도 대거 참여해 주목을 끌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항공물류산업 육성 전략 마련뿐만 아니라 참여기업과 네트워킹을 강화해 물류기업의 경북도내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