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과 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27)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명예훼손 혐의로 임씨를 추가 고소했다.
김하성의 소속사 서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11일 "임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서 한 발언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어 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 7일 가세연에 출연해 논란이 된 술자리 외에도 김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김하성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리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심하게 구타당한 건 세 차례고, 그 외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일상적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하성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씨가 4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했다는 게 김씨 측 입장이다.
김씨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임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씨 측이 "일방·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지난 6일 경찰은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김씨 주변 인물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