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지드래곤(35·권지용)의 '마약 투약 의혹' 경찰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과 관련해서는 객관적인 검증을 했고 참고인 6명 정도를 조사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종결해 결과를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권지용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해왔다. 하지만 권지용은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드러난 정황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결론이 날 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여러 정황상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완전히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같은 의혹을 받는 배우 이선균에 대해서는 추가 소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 본부장은 "마약 투약 혐의 외에 이선균이 공갈 혐의로 고소한 유흥업소 실장 A씨 관련 수사가 두 갈래로 진행 중"이라며 "공갈 사건에 대한 실체가 어느 정도 나와야 마약 투약 혐의 관련자와 참고인의 주관적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가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에 대해서는 디지털 포렌식, 증거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 본부장은 "피해자는 기존과 같이 2명"이라며 "객관적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구체적으로 출석 일정을 조율해 신속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