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녹색전환 경영을 평가한 결과 LG전자와 SK가스가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았다. 10일 국내 유일한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블룸버그와 함께 국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상장사 249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녹색전환(GX)은 탄소중립 사회 및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선 환경 경영 목표를 명문화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린 기업이 GX200 명단 상위권에 대거 올랐다.
GX 평가는 전환 전략과 정보 공개, 배출량 관리 및 감축 실적,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사용,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등 4개 부문 20개 지표로 이뤄졌다. 2021~2022회계연도 국내 기업 ESG 정보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전체 상장사 2499곳을 전수 조사했으며 이 중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256곳을 최종 평가 대상에 올렸다. 총점을 기준으로 전체 등급과 4개 부문 등급을 S부터 D까지 11단계로 부여했다. 정규 분포 상위 2.5% 구간에 S, 5%에 AAA, 10%에 AA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체 등급을 확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 S등급을 받은 기업은 LG전자와 SK가스 두 곳이다. LG전자는 배출량 관리 및 감축 실적,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사용 부문에서 모두 S를 받았다. 전환 전략과 정보 공개 부문에서도 생물다양성 정책을 제외한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SK가스는 에너지 절약 및 재생에너지 사용, 자원 재활용, 순환경제 부문에서 모두 S등급을 획득했다. 전환 전략과 정보 공개, 배출량 관리 및 감축 실적 부문도 AAA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상위 5% 구간에 속하는 AAA등급을 받은 기업은 아홉 곳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 SK㈜ LG화학 삼성SDI 삼성전기 포스코퓨처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다. 이들은 전환 전략과 정보 공개 부문에서 대체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 SK㈜ LG화학 삼성전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환 전략 부문에서 모두 S등급을 획득했다.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은 전환 전략 부문에서 S등급을 따지 못했지만 종합 AAA등급을 받았다. 삼성SDI는 생물다양성 정책 부문에서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으나 배출량 관리 및 감축 실적이 우수해 AAA등급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도 생물다양성 및 구체적 신재생 전력 사용 목표 등이 없었음에도 배출량 감축 실적이 우수해 AAA등급에 포함됐다.
GX200 전체 명단을 포함한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6일 발간된 한경ESG 12월호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ol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