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8일 경기 후반 컨디션 악화로 교체되면서도 역전패를 당한 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5라운드 토트넘과 웨스트햄과의 경기는 후반 29분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린 웨스트햄이 1-2로 가져갔다. 토트넘은 5경기 무승 동안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이기지 못했고 홈 경기에선 3연패를 당했다.
후반 37분께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허리부위에 충격을 받고 후반 43분 벤치로 물러난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이길만한 자격이 더 있었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졌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선수로서 우리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찍 앞서나가면 더 많은 에너지를 끌어와 뛰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결국 그게 패배의 원인이다. 팬들은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다"며 "팬들에게 매우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반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구단은 후반 교체한 손흥민의 몸 상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