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인 ‘쿠키런: 킹덤’을 오는 28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게임은 데브시스터즈가 2021년 자체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을 활용해 만든 게임이다.
이번 중국 출시는 지난 3월 ‘쿠키런: 킹덤’으로 중국 내 게임 유통 권한인 ‘판호’를 받은 데에 따른 결과다. 유통은 현지 게임사인 창유와 텐센트게임즈가 맡기로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자 수 530만여명을 모으면서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은 조회수 650만회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실시했던 공개 테스트에서도 호응을 얻으며 중국 앱 시장 플랫폼인 ‘탭탭’에서 예약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로선 이 게임의 중국 흥행이 절실하다. 이 게임사는 지난 3분기 매출액 347억원,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하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경영 효율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지훈·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가 경영 안정화가 될 때까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내놨던 신작 ‘데드사이드클럽’은 미지근한 시장 반응에 얼리 액세스(조기 이용) 서비스를 종료했다.
중국 서비스 소식에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4.02% 오른 4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반전을 위해 이 게임사는 쿠키런 IP를 활용한 다른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액션 게임인 ‘쿠키런: 모험의 탑’의 출시에 앞서 막바지 조율을 하고 있는 단계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