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내년 1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인 'E클래스'의 11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를 내놓는다고 8일 발표했다.
E클래스는 1946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700만대 이상 판매된 벤츠의 핵심 모델이다. 더 뉴 E클래스의 경우 국내에선 2016년 출시된 이후 국내 수입차 모델 최초 20만 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10세대 E클래스에 이어 8년 만에 출시됐다.
더 뉴 E클래스의 외관은 클래식한 라인과 모던한 디자인의 조화로운 결합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엔 디지털 기반 최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돼 '완벽한 디지털화'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 뉴 E클래스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벤츠가 2025년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된다. 이와 함께 사운드 시각화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액티브 앰비언트 라인트와, 옵션 선택이 가능한 MBUX 슈퍼스크린이 새롭게 적용된다.
인공지능(AI) 기반 '루틴' 기능도 최초로 탑재된다.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학습해 맞춤형 기능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게임,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 서드파티 앱도 이용할 수 있다.
벤츠 관계자는 "더 뉴 E클래스의 자세한 라인업 및 가격은 내년 1월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이다.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세대 E클래스는 2019년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 10만 대 판매를 돌파했고, 2022년엔 20만 대를 넘겼다. 한국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벤츠 전 세계 E클래스 세단 시장 중 1위 국가로 자리잡았다.
벤츠는 더 뉴 E클래스 출시를 통해 수입차 1위 자리를 노리는 BMW의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목표다. KAIDA에 따르면 BMW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시장에 6만9546대를 판매해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벤츠의 경우 같은 기간 6만8156대를 팔았다. 양 사의 판매량 차이는 단 1390대다.
벤츠는 최근 7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유지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다만 BMW가 휘발유,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으로 주력 판매 라인업을 바꿨고, 최근엔 BMW5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하며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세단뿐만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도 BMW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