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일 지난 10월 경상수지가 68억달러(한화 약 8조962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9월에 이어 여섯 달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회복세에 수출은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은 승용차(+21.0%), 석유제품(+17.7%) 등 증가에 힘입어 570억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4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했다.
수입은 51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줄었으나 감소 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월(-31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3억4000만달러)도 9월(-6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 수지 흑자 규모(+27억7000만달러)는 전월(+15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 수지의 경우 한 달 사이 흑자액이 11억1000만달러에서 18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국내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83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