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흘 만에 반등…최고 기온 21도 포근한 12월 [모닝브리핑]

입력 2023-12-08 06:55
수정 2023-12-08 07:04


◆ 뉴욕증시 반등 성공, 일자리 보고서 기대감

뉴욕증시가 내리 사흘 약세 끝에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1월 고용 지표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됩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95포인트(0.17%) 상승한 36,117.3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25포인트(0.80%) 오른 4,585.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3.28포인트(1.37%) 뛴 14,339.9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내일 발표가 예정된 비농업 고용 지표를 앞두고 각종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전주보다 1000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2000명을 밑돈 겁니다. 실업 보험 청구자 수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고용이 둔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경기 둔화 흐름으로 기업들의 감원도 증가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해 전달의 15만명 증가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의 빠른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앞당기지만, 동시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증시에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전망했습니다.

◆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본회의, 내년 예산안 처리 못하고…

국회가 오늘 오후 21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개최합니다. 본회의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에 대한 재표결이 이뤄집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전체 의석의 3분의 1 이상인 국민의힘(111석)이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만큼, 재표결은 부결로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여야 간 협상에 진전이 없어 이날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오는 11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20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

미국 의회 상·하원은 내년도 미국의 국방 관련 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안(NDAA)에서 행정부에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도록 주문하는 내용을 담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와 하원 군사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회계연도 NDAA 상·하원 단일안을 공개했습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배치된 미군 약 2만8500명의 규모를 유지하고, 미국의 모든 방어 역량을 활용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채택한 워싱턴선언에서 강조한 핵 억제 공조를 심화"하는 방식 등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선언 관련 문구는 상·하원에서 각각 개별 심의했을 때는 없었던 내용으로 이번 상·하원 합동 협의 때 새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한 법 제정 180일 이내에 한반도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에 대해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 국내 불만 커지고, 미국 지원 '흔들'…젤렌스키 위기

러시아에 맞서 항전을 이끌어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발발 만 2년의 문턱에서 정치적 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6일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오직 동맹에 의존하기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자국 안보를 확보한 후에는 이웃 국가 모두를 위한 안보 공여국이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년간 줄곧 확신에 찬 목소리로 승전을 자신하며 서방 동맹에 더 나은 무기를 신속하게 제공해달라고 촉구하던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이처럼 자세를 낮춘 배경은 최근 국내외 정치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군부, 정치권과 마찰을 빚으며 지지세가 흔들리는 분위기인데다 전쟁의 든든한 후원자 미국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이 걸린 탓입니다. 미국 상원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포함한 1105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 지원안을 절차 표결에 올렸으나 부결됐습니다. 얼마 전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서방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속한 불가리아와 헝가리 2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 '입시비리' 조민, 오늘 첫 재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시 비리 혐의 첫 재판이 오늘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오늘 오후 3시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조씨의 첫 공판을 진행합니다.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8월 10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씨 변호인은 지난 10월 재판부에 혐의를 모두 인정하지만,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한 만큼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 겨울 맞아? 맑고 포근한 날씨, 낮 최고 21도까지

금요일인 오늘 최고기온이 2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에서 11도,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21도의 분포를 나타내겠습니다. 기상청은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약 5에서 10도가량 높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강원북부내륙과 산지에는 오후에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1㎜ 내외입니다. 오전부터 서해안과 강원영동, 경북해안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원활한 대기의 순환으로 전국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