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사진)가 ‘제6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기초단체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회계 담당 공무원과 관련 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재정정보 자료를 꼼꼼히 관리·공시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성구는 재무제표 유형자산과 공유재산·물품 차이 금액 비율을 3% 이내로 관리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지자체가 회계장부에 자산을 건전하고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3% 이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성구는 회계 담당 공무원을 네 명 두고 있다. 이 중 두 명은 2년 이상 장기근속자다. 회계 담당자의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길어 전문성 확보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산검사위원회는 총인원의 절반가량을 재정·회계 관련 전문가로 구성했다.
내부 교육 프로그램과 규정 체계를 마련해 지자체 내 회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직접 회계 업무를 맡고 있지 않은 직원에게도 회계 기본개념과 법령 개정사항, 계약·지출 실무 관련 회계 교육을 하고 있다. 직원들이 단순히 선례를 답습하는 업무 관행을 깨고 사업 단계부터 회계 건전성을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수성구는 지난해 재정 상태가 전년 대비 4.2% 개선됐다. 순자산이 전년보다 631억1200만원 늘었다.
올 상반기엔 회계담당자를 비롯해 신규 직원, 사업 담당자 등 170여 명을 모아 회계 교육을 했다. 회계 업무 관련 법령과 최근 개정사항 등을 알리기 위해서다. 2022회계연도 결산서의 내용을 더 정확히 하기 위해 작성 요령과 추진 계획 등을 각 부서와 공유했다.
지난 4월엔 지방보조금과 회계업무 관련 감사 지적 사항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보조금 관련 업무담당자 200명을 모아 감사 사례 교육을 했다.
회계 재정정보 공시와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구의 재정 운용에 대한 정보를 주민 등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알기 쉬운 결산서’에 최근 3년간 세입·세출결산 증감 추이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각 연도 변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시했다. 최근 5년간 재정 자립도 추이 분석과 대구시 구·군 간 재정자립도 비교 자료를 공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