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청년 2명 중 1명은 '빈곤' 상태에 놓여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활비가 부족할 때는 부모의 지원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6일 서울특별시와 서울연구원의 '2022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청년들의 자산 빈곤율은 55.6%, 개인소득 빈곤율은 37%로 조사됐다.
자산 빈곤율은 순자산이 3개월 간 중위소득 50% 미만의 소득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로 산출됐다. 특히 1인 가구의 자산 빈곤율은 62.7%로 혼자 살수록 더 빈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년의 경제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하는 청년은 65.8%, 일하지 않는 ‘니트(청년 무직자)’ 비율은 25.6%였다. 실업률은 10.5%였다.
생활비 부족을 경험한 청년은 27.7%였다. 이들이 생활비가 부족했을 때 해결하는 방법은 ‘부모에게 무상으로 지원받았다’는 비율이 41.2%로 가장 많았다. ‘저축이나 예·적금 해약(17.7%)’, ‘제1금융권 대출(11.0%)’ 등이 뒤를 이었다. ‘해결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10.4%에 달했다.
가구 형태는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47.5%)가 절반 수준이었고, 이어 1인가구 34.3%, 기타 가구 6.9% 등 순이었다. 주거 형태는 부모와 동거하는 가구는 자가, 1인가구는 월세로 사는 비율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35세(19~36세) 청년 50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