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6일 전기자동차 인프라의 핵심인 고속 충전 및 충전 안전 확보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IP) 간담회를 열었다. 고속 충전은 30분 이내 전기차 배터리를 완충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빠르고 안전한 충전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산업계 특허 동향을 공유하고 정책지원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1~2020년 IP 다출원 5개국(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에 출원된 전기차 고속 충전 및 충전시 안전확보 특허는 총 1만469건이다. 연평균 11% 증가했다. 한국은 이 가운데 26%인 2726건을 출원했다. 1위인 일본(2969건, 28.4%)에 이어 두 번째다.
출원 기업 또는 기관별로 보면 일본 토요타가 538건으로 1위, 한국 현대자동차가 36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닛산(245건), 한국 LS일렉트릭(236건), 일본 혼다(230건)가 뒤를 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전장부품 디지털화 기술 협력을 넓히고 있는 미국 퀄컴(210건)이 6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 파나소닉(203건), LG화학(171건), 중국 비야디(151건), 일본 동경전기화학(149건) 순이다. 삼성전자는 12위(143건), 기아는 15위(104건), LG에너지솔루션은 18위(99건)에 올랐다.
이후 20~100위권에 한국 기업과 연구소가 다수 포함됐다. LG전자(25위, 74건), 한국전력공사(28위, 68건), KAIST(33위, 53건), 삼성SDI(45위, 37건), SK이노베이션(58위, 25건), 한국전기연구원(97위, 15건) 등이다.
이날 간담회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대영채비, 그리드위즈 등 스타트업, 한전 전력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탄소중립시대 전기차 확산을 위해선 고속충전 및 충전안전 기술을 비롯해 충전 인프라 전반에서 우수 특허를 선점해야 한다"며 "업계와 소통을 확대해 특허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