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6일 오전 10시 14분 기준 아프리카TV는 전일 대비 1만3500원(21.03%) 급등한 7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7만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경쟁사인 트위치가 국내 사업을 철수하자 아프리카TV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트위치는 공지사항을 통해 내년 2월 27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이유로 '높은 운영 비용'을 꼽았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국내 유저(시청자)들은 더이상 트위치의 유료 상품(정기구독권) 등을 구입할 수 없다. 스트리머 또한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앞서 트위치는 망 사용료 부담 때문에 국내에서 최대 영상 해상도를 1080p에서 720p로 축소했다. 작년 11월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중단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