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대형 크루즈 선박 입항시설을 짓기 위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 기반구축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경상남도와 시·군 관련 부서, 경남연구원, 용역수행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 용역은 내년 8월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된다. 크루즈 관광 동향 및 전망, 크루즈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수요 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특히 경남에서 크루즈선 접안과 기반시설 구축이 가능한 지역을 물색하는 데 초점을 둔다. 크루즈 기반시설 조성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면서 △크루즈 항만 발전방안 △배후지 관광 여건 조성방안 △크루즈 관광 육성 종합계획 등을 짜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남해안 크루즈 부두 및 국제크루즈터미널 신설 등을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남해안 연안의 크루즈 상품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기반시설 구축 대상지와 연계한 전략부지 개발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차석호 경상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부산·제주·인천 등은 크루즈의 입출항이 가능하지만 경남은 기반시설이 없어 크루즈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남에 크루즈 기항지를 두고 크루즈 관광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