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상민 탈당 비판' 친명계, '더 글로리' 학폭 가담자냐"

입력 2023-12-05 15:09
수정 2023-12-05 15:10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상민 의원을 향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그동안 학폭의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더 글로리'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을 학폭 했던 학폭의 가담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상민 선배 나가시고 난 다음에 우리 당에서 참 거의 시니컬하게 뒤에다 대고 얘기하는 거 그런 거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놀랐다"며 "그것도 초선들, 한참 어린 후배들이 그런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더 글로리 악역인)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 이런 것까지도 갈 수 있겠다. 아니면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 파느냐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을 당한 문동은(송혜교 분)이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후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등 응징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낮게 봤다. 그는 "여당 지도부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전권 다 주겠다며 온갖 감언이설로 데려와 놓고 지금은 단물 다 빨아 먹은 껌처럼 뱉으려 하고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3일 민주당 탈당 입장을 밝히고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위선,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 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이 의원의 탈당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전용기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의원은 결국 본인이 원하는 국회의장직을 만들기 위해서 당과 동지들을 결국 버리는 선택을 했다"며 "'꿈 깨시라'라는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