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건강수명 늘려주는 시니어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 제공하는 스타트업 ‘닥터엑솔’

입력 2023-12-04 23:35
수정 2023-12-04 23:3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닥터엑솔은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건강 노화의 핵심인 근육 건강에 집중하는 기업입니다. 치료약이 없는 4대 질환인 근감소증, 암 재활, 경도인지장애, 당뇨 전 단계에 대한 디지털 헬스케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닥터엑솔은 시니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승인 창업기업으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송욱 대표(53)가 2021년 3월에 설립했다.

닥터엑솔은 20년 이상 서울대 연구실에서 축적된 연구 결과물과 다년간의 헬스케어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송 대표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신빙성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닥터엑솔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콘텐츠 확대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마이베네핏’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며 “동작인식 기기와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탑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베네핏은 △근감소증 △경도 인지 장애 △당뇨 △암 질환 등 주로 중장년층이 겪는 4대 질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운동 콘텐츠를 핵심으로 내세우는 기업이다. 3차원(3D) 카메라를 통해 운동 동작을 인식•분석해 주는 피트니스 키오스크 솔루션 ‘버추얼 메이트’를 개발했다. 사용자의 운동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앱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버추얼 메이트는 운동하는 사람의 체격과 자세, 체력 측정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는 운동 콘텐츠를 제안하는 게 특징이다.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센서 기술 등을 통해 정확도를 높였다. 제공하는 운동 콘텐츠는 579종에 이른다. 닥터엑솔과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프로그램 모델을 만들었다. 신체 측정, 평가 방법, 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MR 기반의 운동 시스템 등은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마이베네핏은 정부세종청사, 국방부, 한양대, 한국체대 등의 헬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닥터엑솔은 마이베네핏 버추얼 메이트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근육건강 운동센터를 7호선 반포역 지하 1층에 열었다. 닥터엑솔 부설 연구소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니어 근감소증,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암, 당뇨병 전단계 등 주요 4대 질환을 중심으로 다양한 임상 및 전임상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암 경험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부터 근감소증 개선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예측 모델 알고리즘 개발과 지하철 역사 내 핏커버리센터(FITCovery center) 설립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있다.

개발된 콘텐츠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급된다. 세종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대한암협회, 근감소증 학회 등과 협력을 통한 콘텐츠 보급도 이뤄진다.

송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여 년간 대학에서 근육 건강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대학 연구실에서는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검증된 솔루션을 많이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연구실에서 개발된 솔루션은 사용자에게 공급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업을 설립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스포츠 관련 인재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미스매치를 보면서 이들의 진로를 이끌어주는 기성세대가 돼야겠다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송 대표는 “우리 콘텐츠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근감소증으로 인해 유서까지 작성했던 사람이 닥터엑솔 콘텐츠로 건강을 되찾고 일상적인 삶을 사는 것을 보면서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닥터엑솔은 홈 시스템과 월패드 기업인 ‘코맥스 벤처러스’로 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닥터엑솔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4대 질환 및 시니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및 제공
성과 : 시드 투자유치 완료, TIPS 선정, 서울대 해동 스타트업 주니어 우수팀 선정, 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