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때 구매한 英 브랜드 코트, 안감서 나온 섬뜩한 '이것'

입력 2023-12-04 23:48
수정 2023-12-05 09:24

영국의 한 의류 브랜드의 겨울 코트 안감에서 중국인 죄수의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신분증은 영국 더비셔에 사는 여성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때 온라인으로 구매한 의류 브랜드 '레가타'의 코트 소매에서 나왔다.

해당 여성은 코트를 받은 후 소매 안감에 딱딱한 무언가가 있어 잘라보니 죄수복을 입은 남성의 머그샷이 담긴 신분증이 있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특히 신분증에는 '법무부 교도소 제작'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여성이 레가타 서비스센터에 이 사실을 문의하자 직원은 "교도소 신분증이 아닌 중국의 회사 신분증이다"라며 해당 신분증을 폐기하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직원의 말대로 신분증을 쓰레기통에 버렸으나 그날 저녁 레가타 측이 이메일을 보내 신분증과 코트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해당 여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류회사가 신분증을 보내달라면서, 선의의 표시로 새 코트를 보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안을 거절했다며 "중국에선 (죄수 노동이)합법일 수 있지만 나는 죄수들이 옷을 만드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레가타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윤리적 거래 기업으로서 우린 모두를 위한 윤리적 업무 표준을 보장하고, 강제 노동이나 교도소 노동을 용인하지 않기 위해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의류는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공장에서 제작되었다"면서 죄수를 동원해 만든 의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분증이 어떻게 옷에 들어가게 됐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