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이 신규 브랜드 전문관을 앞세워 20·30세대의 쇼핑 성지로 탈바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센텀시티점 4층 뉴컨템포러리전문관을 연 뒤 100일간 4층 전체 매출이 지난해 8~11월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4일 발표했다. 20대와 30대 매출은 각각 321%, 182% 급증했다.
다른 지역에서 센텀시티점을 방문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도 이 기간 두 배(9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고객이 15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수도권(66%) 충청권(69%) 영남권(61%) 고객도 60% 이상 늘었다. 센텀시티점 소비층 전반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센텀시티점 4층의 절반가량을 신규 브랜드로 채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백화점 중 처음으로 미닛뮤트, 아비에무아, 그로브 등의 브랜드를 센텀시티점에 들였다. 서울 강남점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신예 디자이너 브랜드 렉토도 이곳에 입점했다. 오소이(가방)와 넘버링(주얼리), 플르부아(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품목이 추가되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4층에 입점한 47개 브랜드 중 23개가 신규 브랜드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 던스트의 팝업스토어를 개설한 것도 매출 증가에 기여한 요인으로 꼽힌다. 던스트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깔끔한 디자인으로 20·30대 여성 사이에서 ‘기본 템 맛집’으로 불리는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상권 최초로 던스트를 유치해 오프라인 공간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최근 전문관 운영 100일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차별화된 브랜드와 다채로운 콘텐츠를 채운 공간을 앞세워 센텀시티점이 전국 단위 쇼핑공간으로 떠올랐다”며 “새로운 브랜드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