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120% 넘게 뛰었다. 현재는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 등을 대행하는 PG 업무를 하는 효성그룹 계열사다.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열리면 시장을 주도하는 플레이어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신동훈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사진)는 STO 시장에 대해 “항공기 엔진,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충전기 등 기존에 소수 투자자의 전유물이던 투자처들이 STO를 통해 대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다.
STO는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증권이다. 어떤 자산도 금융자산화해 주식처럼 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기술의 일종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에 따르면 현재 3100억달러(약 401조원)인 글로벌 STO 시장은 2030년 16조달러(2경736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폐쇄적이던 기업금융 영역을 STO로 디지털화하면 일반 투자자도 정보의 비대칭성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수산금융(수산업 관련 금융),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 항공금융, 전기차 충전, 경주마 분야 등의 STO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도 추가적인 자금 조달 수단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리스사업 자금 조달은 채권이나 기관투자 자금 등으로 제한됐다. STO 시장이 열린다면 개인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손쉽게 모집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란 의미다. 신 대표는 “STO의 효용성은 너무나 분명하고 방향도 확실하다”며 “STO 사업을 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향후 연 20%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