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80명이 다쳤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일간 더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오전 9시 35분경 방글라데시 남동부 치타공주 락슈미푸르구의 람간지에서 일어났다. 수도 다카와 멀지 않은 지역으로, 진원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지진이 일어나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서둘러 대피하면서 최소 80명이 부상당했다. 대부분 의류공장 노동자들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와 유라시아 지각판의 합류 지점에 위치해, 작은 규모의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올해에만 규모 3.0∼4.5인 지진이 100여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방글라데시에서 수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평소 인접국인 인도와 미얀마가 진원이었던 것으 비춰 봤을 때 이번 지진은 다소 이례적이다.
한 전문가는 이날 지진이 인구 밀도가 높고 지진 대비가 제대로 안 된 내지에서 일어났더라면 큰 인명피해가 났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