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조정받던 방위산업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증해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2%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5.65%) 한국항공우주(3.34%) LIG넥스원(2.67%)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 달 주가 상승률이 20%에 달한다. 같은 기간 8.8%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203억원, 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로템도 각각 130억원, 59억원어치 사들였다.
세계적으로 전쟁이 많아진 가운데 미국이 최첨단 무기에 집중하면서 한국산 중저가 무기 수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최대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즈와 모듈화 장약(MCS)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 사례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매력적인 업종으로 방산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방산주는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언급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방산주에 ‘비중 확대’ 의견을 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를 ‘톱픽’으로 꼽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