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램시마) 피하주사제형(SC)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글로벌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내년 2월 29일(현지시간)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시장에 내놓게 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대다수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 짐펜트라의 임상 자료 제공을 완료했으며 현재 선호의약품 등재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일부 PBM의 경우 짐펜트라 출시 시점을 전후로 실질적인 처방집(formulary) 등재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선점을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 중이다. 먼저 미국 내 자가면역질환 전문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짐펜트라 마케팅 활동이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 1월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CCC)를 시작으로 5월 미국 소화기질환 주간(DDW), 10월 미국 소화기학회(ACG), 11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등 주요 학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자 대상의 맞춤형 마케팅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내 주요 환우회와 협업해 짐펜트라 처방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우회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전문가 육성, 지원 활동을 비롯해 환자 및 가족을 위한 교육 제공, 환자의 임상 참여 지원, 연구 기금 모금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인 환우회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환자 단체들과 소통을 확대해 나가면서 짐펜트라의 처방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짐펜트라의 마케팅을 담당할 현지 전문 인력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까지 짐펜트라의 판매를 담당할 영업 전문가 인력을 현재 대비 2배 수준으로, 홍보 및 마케팅 전담 인력은 3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내년 2월 29일로 짐펜트라 출시일을 확정하면서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PBM과의 협상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등 미국 현지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며 “짐펜트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블록버스터 제품인 만큼 효능, 안전성, 환자 편의성 등 짐펜트라만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들을 알리면서 미국에서 처방 확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