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불발과 관련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못미쳐서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부산엑스포를 위해 노력해준 재계 기업들과 정부가 하는 일을 돕기 위해서 힘을 써준 정부의 모든 분들, 부산시민들, 국회의 만장일치 등의 지원 등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2개국을 다니면서 새로운 외교자산들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프랑스 현지에서 투표 당일까지 머무르며 부산 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이끌었다.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정·재계 인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세계를 누빈 거리는 지구 495바퀴에 달하고, 교섭 대상은 3472명에 이른다.
한편 이날 부산은 2030 엑스포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총 165표 중 29표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며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얻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