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에서 태동한 재즈의 적통을 찾을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음악가가 있다.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루이 암스트롱 이야기다.
암스트롱은 최초로 재즈라는 장르를 정립한 인물이다. 50년간 왕성한 음악 생활을 펼치며 ‘왓 어 원더풀 월드’ ‘헤이 돌리’ 등 수많은 재즈 스탠더드(대표곡)를 선보였다.
1925년 암스트롱은 5인조 밴드 ‘핫 파이브’ 등을 결성하면서 재즈의 서막을 알렸다. 떨림음과 미끄러지듯 연주하는 글리산도를 극적으로 활용하며 대중을 홀리기 시작했다.
암스트롱은 재즈 보컬로도 명성을 떨쳤다. 그는 재즈의 즉흥 창법인 ‘스캣’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거칠고 굵은 저음으로 재즈 보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암스트롱을 예찬하는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끊이지 않는다. 그의 고향인 뉴올리언스는 매년 암스트롱을 기리는 재즈 축제를 연다. 공항 명칭도 ‘루이 암스트롱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으로 바꿀 정도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