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감사향연도. 평안도에서 치러진 과거시험 급제자들을 위한 잔치 풍경을 비단에 그린 8폭짜리 병풍이다. 급제자들이 대동강을 건너 평양에 오는 모습, 평안감사가 급제자들을 만나는 모습 등 정교한 묘사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낱장으로 분리되고 상당 부분 훼손됐다.
이 병풍이 리움미술관 연구원들의 손을 거쳐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 삼성문화재단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미국 피보디에식스박물관에 있는 평안감사향연도를 복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사립미술관이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 보존 처리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