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필드로 돌아온다.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7개월 만이다.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확답했다.
우즈는 30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GC(파72)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7개월 만이다. 대회 직후 그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대회를 이틀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나를 돌아오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경쟁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발목 상태에 대해서는 "마스터스에서 겪었던 통증은 말끔히 사라졌다. 다른 부위가 아프긴 하지만 발목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7개월만의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2024년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달에 한번 출전하는 것이다. 그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첫 일정에 대해서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3월) 쯤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일정에 맞춰 몸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주는 그 방향으로 향해 나가는 큰 걸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보였다. 그는 "아직 은퇴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다시 우승할 수 없을 때가 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번주 우즈의 골프백은 그의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롭 맥나마라 TGL 부사장이 맡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