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바이오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해 '바이오경제 활성화'

입력 2023-11-29 10:20
수정 2023-11-29 18:10
경기도가 R&D(연구개발) 인프라 부족으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바이오 벤처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바이오경제 활성화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기업 대신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R&D 사업을 수행해 제품화까지 3~4년의 기간을 줄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글로벌 첨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미션으로 바이오 산업본부를 개원했다.

바이오 산업본부는 개원과 함께 바이오·제약기업 육성지원으로 현재까지 도내 약 1120여개 기업에 53만건의 연구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 서고 있다.

2023년에는 바이오 기업인 안양의 ㈜라플레에 체중 조절 기능이 있는 의약품 소재를 1억 500만원에 기술을 양도했다. 이 의약품 소재는 식욕 억제에서 탈피해 차세대 항비만 치료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와 바이오 산업본부는 또 수원의 ㈜에스아이바이오에 율무 미강 발효추출로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조성물을 4000만원에 기술 이전했다. 아울러 혈행 개선 효과가 있는 청가시덩굴 추출물도 개발해 3000만원에 ㈜넥스팜코리아에 기술을 양도했다.

도의 기술이전 성과는 지난 2018년 꿩다리 추출물이 포함된 구강질환 치료용 조성물을 ㈜닥스메디에 3200만원에 기술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3건, 20억4700만원의 기술이전 수수료를 기록했다.

한태성 도 바이오산업과장은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이 가장 중요한 만큼 경기도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