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남 구례군 귀농귀촌 단독주택단지(돌오마을) 입주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돌오마을은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단독주택 단지다. 고품질 친환경 모듈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DL이앤씨가 지난해 6월 착공했다.
단지는 지난 5월 입주자모집을 실시했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실수요자의 관심에 힘입어 약 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주 기념식에는 이한준 LH 사장, 김순호 구례군수, 김홍대 DL이앤씨 건축영업실장 등 사업관계자와 지역주민 약 20여명이 참석한다.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 사업은 사업성이 낮아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지방권 귀농귀촌 단독주택사업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수도권 공동주택건설사업을 함께 묶어 패키지로 진행하는 사업모델이다.
100% 분양이 완료된 양주 옥정 A-24BL 공동주택사업(938가구)의 수익 일부를 구례군 귀농귀촌 단독주택단지 건설사업에 투입했다.
돌오마을은 구례군 산동면 외산리에 위치한다. 2만5127㎡ 규모의 부지에 지상 1층(다락방 별도) 전용면적 74.5㎡의 단독주택 26개 동과 주민공동시설 1개 동을 지었다.
입주민은 최대 4년간 임대로 거주할 수 있다. 임대 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을 통해 계속 거주할 수 있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3000만원, 월 임대료 16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
이 단지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국내 최초의 단독주택단지다.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인증,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에너지자립률 20% 이상 40% 미만)을 진행 중인 고품질 주택이다.
부지의 경사면을 활용해 모든 건물의 조망과 일조 환경이 우수하도록 설계했다. 단지 인근 지리산 호수공원 등 휴양자원도 갖췄다. 차로 5분 거리에 초·중학교와 면사무소, 보건소 등 주요 기반 시설이 있다.
전남 구례군은 행정안전부가 고시한 성장촉진지역 및 인구감소지역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택 입주를 통해 56명(수도권에서 39명)이 유입돼 지역 활력 회복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H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자체(성장촉진지역 70개 등)를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를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후속 사업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그간의 개발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구감소 및 관심 지역의 빈집 개보수사업이나 정비사업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라며 “지방소멸 대응 및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지속해서 창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