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주력 제품 수급 개선으로 내년 흑자전환 예상"-IBK

입력 2023-11-29 08:10
수정 2023-11-29 08:11


IBK투자증권은 대한유화에 대해 내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대한유화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긍정적인 래깅 효과 제거로 전 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나 내년 연간 실적은 올해 대비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동사의 주력 제품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수급이 올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유화가 올해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부타디엔의 내년 업황은 올해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세계 스팀 크래커 증설 제한으로 내년 세계 부타디엔 공급 순증 물량은 20만톤으로 올해 대비 8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사는 생산된 부타디엔을 울산, 온산 등 부타디엔 부족 지역 유도체 업체들에 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MEG도 중국 석탄으로 모노에틸렌글리콜을 만드는 공정(CTMEG) 증설로 지난 몇 년 동안 저조한 스프레드가 유지됐으나 내년 순증 물량의 급감 및 국내 경쟁사들의 EO(Ethylene Oxide)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내년 MEG 실적은 올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지난 2년간 지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차입 최소화 및 합리적 설비투자비용(Capex) 전략 추진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주가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