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보다 높은 수익률 노린다"…美 액티브 ETF, 올 1000억弗 유입

입력 2023-11-28 17:52
수정 2023-11-2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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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투자 방식이 고도화하면서 높은 수수료율에도 불구하고 액티브 ETF의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덕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액티브 ETF로 유입된 투자금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이후 유입 자금이 매년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신규 상장된 ETF의 96%가 액티브 ETF다.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성장주를 골라 투자한다. 시장 벤치마크 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액티브 ETF는 운용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올들어 액티브 ETF가 급성장한 배경엔 투자 방식의 다각화가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액티브 ETF에 콜 옵션(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등을 접목해 투자 방식을 고도화했다. 2020년 JP모간이 출시한 커버드콜 ETF가 대표적이다. 커버드콜은 기초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률을 합산하는 액티브 ETF다. 콜옵션 매도로 인해 주가 상승률은 제한되지만 콜옵션 매도금을 매달 분배금으로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운용 중인 뮤추얼 펀드를 액티브 ETF로 전환하는 자산운용사도 늘었다. 지난달 미 증시에 상장된 1286개 액티브 ETF 중 65개는 기존 뮤추얼 펀드를 액티브 ETF로 전환한 상품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