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 스타'로 떠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친분이 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정재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뜻밖의 수혜를 보고 있다. 임 부회장이 2대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 주가가 연이틀 급등하면서다.
28일 대상홀딩스는 전거래일 대비 2270원(25.17%) 오른 1만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0% 넘게 뛰었다. 장중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주가가 1만1720원을 가리키기도 했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주회사의 주가는 상한가에 도달하는 일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 종목의 이례적인 급등세는 한 장관과 이정재가 서울 서초구 한 갈빗집에서 저녁식사 후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임 부회장의 공식 연인인 이정재가 한 장관과 서울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동창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상홀딩스 또한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것이다.
당초 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란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법무법인 김앤장)와 직장 동료라는 점 등을 근거로 한동훈 테마주로 꼽혔었다. 하지만 다른 테마주와 비교해 시장의 관심을 비교적 덜 받았다.
대상홀딩스의 질주 속 임 부회장의 지분가치가 크게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지분 738만9242주(지분율 20.4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지난 24일 종가(6940원) 기준 임 부회장의 대상홀딩스 주식 평가액은 512억8133만원이었지만, 해당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27일 종가(9020원) 기준 지분 가치는 666억5096만원으로 급증했다. 1거래일 만에 무려 154억원을 번 셈이다. 이날도 20% 넘게 급등하면서 보유 지분에 대한 평가금액은 더 늘었다. 이날 종가(1만1290원) 기준 임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834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2거래일 만에 320억원 이상의 평가 차익을 남기게 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