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블루는 미술품 조각투자사 중 세 번째로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증권신고서 제출 시 미술품 가격산정과 투자자 보호장치와 관련된 조항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그간의 금감원 측 권고 사항을 최대한 준수해 투자계약증권 발행하겠다고 전했다.
미술품 조각 투자 앱 '소투'를 운영하는 서울옥션블루는 증권신고서 승인이 이뤄지면 내달 조각 투자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옥션블루는 금감원의 권고 사항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글로벌 블루칩 작가의 주요 작품을 선정했다. 기초자산 작품은 앤디 워홀(Andy Warhol)의 '달러 사인'(Dollar Sign)으로 조각 투자 모집총액은 취득금액과 발행제비용 7377만원을 포함한 7억원 규모다.
해당 기초자산은 8호(51.0x40.5cm) 사이즈의 작품으로 지난 9월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6억2623만원 취득했다. 1주당 10만원으로 총 7000주가 발행되며 심사 완료 시 청약 기간은 다음 달 20~26일이다.
회사는 내부 평가와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미술품 기초 자산에 대한 가격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한 가격 산정 근거를 제시했다. 공인 감정평가사 통일감정평가법인과 문체부 인가 미술품 시가 감정 전문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복수의 외부 감정평가를 통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서울옥션블루는 특수관계인과의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규정도 추가했다. 특수관계인의 보유 재고자산은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으로 매수를 금하고, 공개입찰과 낙찰, 사후낙찰만 가능하다. 이는 프라이빗 세일과 같은 비공개 방식에 의한 위탁 매수를 원칙적으로 금한다는 조항이다. 또 기초자산 매입 시 준법감시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준법감시위원회 구성 외에도 투자자보호기금을 조성하는 등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에 중점을 뒀다. 또 정보보호관리체계에 대한 국가 공인 ISMS 인증을 획득해 개인정보 관리체계와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했다.
서울옥션블루는 최대한 많은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선착순 배정에서 공모주 형태의 일괄청약에 의한 50대 50의 균등·비례 방식을 채택했다. 1인당 최대 투자금액은 5천만원 미만이며 1주에 해당하는 1조각은 기존 1000원에서 10만원으로 변경됐다.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금감원의 권고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미술품 가격산정과 투자자 보호장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다"며 "증권신고서의 승인이 이루어지면 내달 조각 투자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