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다음달 21일 경남 함안군에서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식을 연다고 27일 발표했다.
함안 가야읍 도항리·말산리에 있는 말이산고분군은 1~6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청 유산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함안군은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도는 경남 내 가야고분군이 속한 5개 시·군이 함께 모이는 화합의 장을 함안에 마련해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하고 가야 문화유산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1500여 년간 이어져온 가야의 실존을 알려주는 역사적 증거로 경남 지역에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다. 도내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5개 고분이 집중돼 있다.
27일 서울에서 열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 전달식’에서도 경남은 도를 포함해 총 6개의 인증서를 받아 가야고분군의 본고장임을 알렸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추진 11년 만의 결실로, 전 세계가 경남 유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쾌거”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통합보존관리단 유치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