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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5000만원선을 돌파하고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바이낸스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11% 오른 50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14% 오른 27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한때 3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3만800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미 CNBC는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가 해결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21일(현지시간) 자금세탁 등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재무부와 총 43억 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창업자인 자오창펑은 유죄를 인정하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3·탐욕적인)보다 낮아진 수치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에 가상자산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