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 법정 휴가보다 많이 제공"

입력 2023-11-26 18:15
수정 2023-11-27 02:03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법적 기준보다 많은 휴가를 직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주요 기업 휴가 제도 현황조사’를 발표했다. 작년 기준 매출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1.6%는 법정 휴가에 추가로 여름휴가를 직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의 평균 여름휴가 부여일은 4.9일로 집계됐다. 금융기업은 21.4%, 비금융기업은 76.5%가 연차휴가 외에 여름휴가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휴가와 별도로 월차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은 9.7%, 여성보건휴가를 유급으로 부여하는 기업은 22.6%로 조사됐다. 미사용 연차휴가를 보상하는 기업 비율도 90.3%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 전체 응답 기업의 평균 연차휴가 사용률은 66.5%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총 관계자는 “주요 기업 대부분은 법적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휴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