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충전 시설이 부족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같은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이테스는 이동형 충전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였다.
박선우 이테스 대표(사진)는 “기존 고정형 급속 충전 인프라가 닿지 못하는 틈새를 메워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기 구동용 배터리팩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이테스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춰 이동식 충전 서비스 ‘바로차지’를 개발했다.
이테스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동식 충전 시스템 사업을 전개한다. 고속도로와 일반 국도의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 충전기 4대가 들어간 3.5t 탑차를 세워놓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호출하면 출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탑차 방식의 이동식 충전소는 이테스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다.
정부는 내년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예산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부문을 신설해 300억원을 편성했다. 정책 수혜 기대로 내년 2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충전기와 배터리팩 등에 대한 전기용품안전(KC) 인증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이테스를 포함해 두 곳만 확보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에서 전기차 차주를 대상으로 약 100㎞ 주행 가능한 충전량을 무상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벌였다. 일본 스바루자동차에서 차량용 배터리팩 설계 개발자로 일한 박 대표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을 거쳐 2016년 이테스를 창업했다. 이테스의 이동식 충전 시스템은 미국 파키스탄 그리스 등에서도 구매 의향을 보이고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