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투어 대상' 정조준…신지애 역전극 쓸까

입력 2023-11-24 18:43
수정 2023-11-25 01:05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대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지애(35·사진)가 시즌 최종전에 마지막 힘을 쥐어짜고 있다. 이번 경기만 잘 치르면 투어 대상을 손에 쥘 수도 있어서다. 최종전 2라운드까지 성적은 공동 5위로 대상포인트 최다 득점자와의 격차는 3타 차다.

신지애는 24일 일본 미야자키CC(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투어챔피언십 리코컵(총상금 1억2000만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 3타를 벌어놓은 그는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모리타 하루카(27·중국)가 7언더파 단독 선두.

신지애가 따라잡아야 하는 대상포인트 1위 야마시타 미유(22·일본)는 6언더파 2위다. 대회마다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는 JLPGA투어 대상은 그해 꾸준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대회는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상 수상자가 가려진다. 시즌 2승을 거둔 신지애는 대상 포인트 선두 야마시타(2717.19포인트)에 이어 2위(2660.06포인트)에서 추격 중이다. 신지애는 1라운드까지 야마시타와 공동 4위였으나 이날 3타 차로 밀려 갈 길이 바빠졌다.

상금랭킹에서는 야마시타(1억8355만엔)가 1위, 신지애는 1억5606만엔을 벌어 3위다. 우승상금이 3000만엔이지만 이 대회는 커트 탈락이 없고 야마시타가 상위권에 있어 신지애의 상금왕 등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지애는 이날 12번홀(파3)까지 버디 2개를 잡아 2타를 줄였으나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16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히며 상승 동력을 잃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실수를 만회한 뒤 남은 라운드를 기약해야 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이 대회에 출전한 후루에 아야카(23·일본)가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배선우(29)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14위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