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는 김미경 구청장(사진 오른쪽)이 23일 오전 10시 가톨릭대학교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를 이끄는 구청장 자격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감사패를 받은 건 김 청장이 처음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은평 증산동 수색성당 환경을 개선하고 은평성모병원과 ‘성 앵베르 센터’ 개원 등에 관심을 보인 은평구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김 구청장에게 대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염 추기경(사진 왼쪽)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수색성당이 역사를 품고 신도시와 어우러지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청이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김 구청장, 홍상표 바오로 수색성당 신부, 김정웅 이시도르 수색성당 총회장 등 구 관계자와 수색성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색성당 주변은 증산2재정비촉진구역으로 2019년부터 약 4년간 재정비사업 공사가 추진된 것이다. 사업 기간 동안 수색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성도들은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곤 했다. 구는 김 구청장 주재의 관계자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비사업 주변 환경개선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비사업은 올해 1월 공사를 마쳐 주변 기반 시설 개선과 공동주택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 최초로 천주교의 감사패를 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가톨릭과 은평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