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4일 11: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의약품 유통 플랫폼 운영업체 블루엠텍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 중간에 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당초 금융감독원은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사이기에 실적 보완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으나, 다른 IPO 기업과 형평성을 이유로 뒤늦게 실적을 보완하라는 요구가 이뤄졌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10월 누적 실적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2일부터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했다. 기관투자가로부터 주문받는 중간에 이례적으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파두 사태 이후 금감원이 수요예측을 앞둔 IPO 기업 및 주관사를 대상으로 최근 월간 실적을 공개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블루엠텍의 10월 누적 기준 매출은 959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월 월간 실적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10월 한 달 매출은 약 153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9월까지 월별 평균 매출은 약 90억원으로 10월 매출이 더 높은 수준이다. 백신(독감용) 매출이 4분기 이후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계절성을 보이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블루엠텍은 “외부감사인의 회계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정보라 실제 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비교기업의 3분기 실적을 토대로 한 주당 평가액도 참고용으로 공개했다. 10월에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기 전에 3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해서다.
당초 상반기 매출과 주가를 기준으로 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3737원이었는데, 3분기 실적 및 최근 주가 기준으로 산출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5035원으로 소폭 높아졌다.
수요예측 도중에 정정 신고서가 제출됐지만, 수요예측은 예정대로 다음 주 화요일인 28일 마감된다. 전날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이 25일로 기존 21일에서 소폭 밀리는데 그친 덕분이다.
투자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항이 정정되는 경우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재기산되는게 원칙이다. 다시 효력 발생까지 필요한 시간은 15영업일이다.
다만 상장 절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금감원은 지난 7월부터 정정으로 효력이 재기산되더라도 기간 변경을 최대 일주일 내외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10월 실적을 공개한 LS머트리얼즈 역시 효력발생일이 기존 24일에서 28일로 변경돼 예정대로 28일 수요예측을 마감할 수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