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몸매" 칭찬 후 성추행…제이미 폭스, 강력 부인

입력 2023-11-24 09:29
수정 2023-11-24 09:50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55)가 성폭력 혐의로 피소됐다.

23일(현지시간) CNN,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미국인 여성은 2015년 폭스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일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에 앉아있었고, 그의 친구가 폭스에게 사진을 찍자고 요청했다. 폭스는 사진을 찍어준 후 여성에게 "슈퍼 모델의 몸매를 가졌다"면서 칭찬했다.

여성은 폭스가 술에 취해 자신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성폭력을 가했고, 힘으로 자신을 제압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가드를 불러 상황을 벗어나려 했으나 가드는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고, 친구가 온 뒤에야 폭스는 도의 몸에서 손을 뗐다.

여성은 신체적, 정서적 상처, 불안, 고통 당혹감,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며 불특정 금액의 배상을 요구했다.

폭스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여성의 주장은 악의적이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여성이 2020년 브루클린에서도 동일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강조했다.

뉴욕주는 지난해 말 공소시효가 지나 소송을 하지 못했던 성폭력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성범죄 피해자 보호 특별법'을 제정해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그러나 24일 시행 기간 만료를 앞두고 뉴욕주 법원에는 여러 유명인을 상대로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고소장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제이미 폭스는 지난 4월 영화 촬영 중 모종의 합병증 증세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는 지난 7월 "많은 사람이 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