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이상 줄이기 위한 로드맵을 23일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이날 한덕수 공동위원장(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2030 메탄 감축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축산 부문에서는 저메탄 사료를 보급하고, 분뇨 정화 처리 비율을 현재 13%에서 2030년 25%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이 로드맵에 담겼다. 농업 부문에선 벼 생장에 맞춰 논의 물을 빼주는 물 관리법을 확산한다. 논에 물이 차 있으면 메탄생성균에 의해 메탄이 발생한다.
탄녹위는 청정메탄올 신산업 창출 전략도 의결했다. 청정메탄올은 그린수소와 재생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드는 저탄소 연료다. 2030년까지 50만t의 청정메탄올을 생성한다는 목표로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2030년 폐광 예정지인 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 일원에선 청정메탄올 연 2만2000t을 생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2030년 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7% 감축하고, 2045년까지 공공건물과 차량의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공공부문 탄소중립 추진 방안’도 의결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