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의 해외 점포가 500개를 넘어섰다. 해외 점포의 올해 하루평균 방문자를 기준으로 연간 방문자를 추산해보면 1억 명에 달한다. 그 배경엔 ‘K푸드’를 앞세운 한국화 전략이 있다. CU는 내년 글로벌 점포 확장을 가속해 자체브랜드(PB) 상품 수출 판로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해외 진출 지역인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각각 370호점과 140호점을 열어 점포가 500개를 돌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올해 두 나라에서의 하루평균 방문자는 750여 명으로 월평균 약 100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년으로 환산하면 1억 명에 달한다. 점포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내년엔 방문자가 연 1억5000만 명을 넘길 것이란 게 CU 측 예상이다.
CU가 해외 점포망을 빠르게 확장한 배경엔 한국화 전략이 있다. CU는 진출국에서 한류 열풍이 거센 만큼 전체 판매 상품의 50%를 한국 상품으로 구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선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7개가 닭강정, 로제떡볶이, 한국식 치즈 핫도그 등 K푸드다. 한국 즉석조리 식품들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몽골에선 커피 PB ‘겟커피’ 상품 세 개가 상위 10개 상품에 포함됐다. 몽골 전통 음식을 상품화한 ‘보쯔’(찐만두), ‘피로슈키’(튀김빵), ‘호쇼르’(튀김만두)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내년부터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 거점 도시 이외 다른 도시로도 진출을 확대한다. 내년 상반기엔 카자흐스탄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