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노후 아파트 단지인 아시아선수촌아파트(사진)가 지구단위계획구역 전환으로 상가를 포함한 주상복합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기존의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 사업을 쉽게 하고 건축물의 용도, 밀도, 높이 등 아파트지구의 각종 규제를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에 따라 변환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주택단지 등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정비계획수립 때 가이드라인이 되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통해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1986년 준공된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당시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건립한 단지다. 1970~1980년대 주택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지정해 개발했다. 서울시는 아파트지구가 주택만 건립할 수 있고 단지 내 상가도 허용되지 않는 등 다양한 필요를 반영하기 어렵다고 보고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건축한계선과 공공보행통로 등 지구단위계획에서 사용하는 도시관리 수단은 정비계획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아시아선수촌은 지난 6월 재건축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인근 올림픽선수촌, 올림픽훼밀리타운과 함께 이른바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린다. 서울시는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연내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광진구 중곡동 168의 2 일대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중곡역 일대 2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용도 지역 상향이 가능한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종합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산업·업무 특화기능을 도입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 필요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취지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