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수익 준다" 개미들 우르르…1730억원 몰렸다

입력 2023-11-23 16:49
수정 2023-11-23 16:53

배당주펀드에 최근 3개월 동안 2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의 투자금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전날 기준) 국내 275개 배당주펀드에 266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공모주펀드(-1704억원), 가치주펀드(-644억원), 원자재펀드(-992억원) 등 다른 유형의 펀드에서는 투자금이 일제히 빠졌다.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이 기간 1730억원이 순유입됐다. ‘SOL미국배당다우존스’(환헤지형 포함 1270억원), ‘ACE미국배당다우존스’(480억원), ‘TIGER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16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100여개 우량 배당주에 투자한다.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추가 배당 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은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이 제한되지만 배당 수익률은 7%포인트가량 높아진다.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이 10%에 달한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의 경우 주가 상승시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에 비해 수익률이 덜 제한되지만 연간 배당수익률은 7% 수준이다. SOL미국배당다우존스와 ACE미국배당다우존스는 월 배당 상품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이 4% 안팎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투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국내 고배당주 펀드는 ‘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이다. 최근 3개월 76억원이 들어왔다. ‘베어링고배당’펀드에도 70억원가량이 들어왔다. ‘KODEX고배당’(3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